“매년 100여 명의 꿈이 군대에서 진다. 군대에 가서 사람이 아니라 흙이 되어 돌아오는 이가 이렇게 많다. 이런 세상에 ‘요즘 군대는 예전 같지 않다’라는 말은 오만이고 만용이다.” ─프롤로그에서 “요즘 군대는 왜 좋아졌을까? ‘이쯤 좋아졌으면 충분하다’가 아닌, ‘이것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라고 외쳐온 사람 덕분일 것이다. 진보는 언제나 ‘이대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루어왔다.” ─김보통(《D.P 개의 날》 작가) ‘원래’ 그런 군대는 없다 잃어버린 사람들과 변화시킨 것들을 돌아보며 새로운 군대의 미래를 상상하는 군 인권활동가의 기록 최근 군대에서 일어난 인권 침해 사건이 자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는 말은 일견 사실이지만, 뉴스 속 참혹한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우리 군대는 군인의 인권을 헤아리는 데 부족함을 여실히 깨닫게 된다. 《군, 인권 열외》는 군인권센터에서 활동하며 군대의 병폐를 가까이서 목격하고 이를 바꾸어나가는 데 함께한 젊은 활동가 김형남의 단단한 기록이다. 네 사람, 여덟 걸음, 세 질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가 잃은 네 군인의 소중한 이름을 기억하고, 여태 군대에서 있었던 작지만 중요한 변화 여덟 가지를 돌아보고, 앞으로 군대에서 시급하게 변화시켜나가야 할 제도 세 가지를 꼽았다. 사건이 터진 후 아파하고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시민으로서 군대에 내재한 문제를 진지하게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