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덧나기 전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다시, 인간다움을 생각하다 질병, 가난, 소외, 불평등 그리고 인간을 묻다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문명과 기술의 발전으로 타인과 손쉽게 교류할 수 있고 허드렛일은 기계가 대신 해주는, 시간적 물질적 풍요 속에서 다양한 인종과 함께 어울려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번영을 누린 인류는 무방비한 상태로 질병에 습격당했다. 한 사람의 고통은 집단의, 사회의 고통이 되었고 지난 3년간의 시간으로 우리 사회는 민낯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이 책《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의 저자 박정은은 수녀이자 학자의 눈으로 이 모든 현상을 바라봤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20세기 과거부터 현대 사회의 발전과 번영은 물론, 팬데믹이 야기한 최악의 가난과 소외를 목격한 것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이자 이방인의 삶을 살며 사회 바깥 테두리의 사람들, 이를 테면 여성과 성소수자와 가난한 이를 위하고 기도해왔다. 그러나 사회의 시스템과 경제력이 강해질수록, 약해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했다.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함께 질문하고 답하기를 10여 년, 저자는 이제 현대인들에게 묻는다. 바로 지금, 현대 사회를 사는 인간은 어떤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