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흉악범죄 보도가 나올 때마다 우리를 혀를 끌끌 차면서도 그것이 우리 주변 혹은 나 자신에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건은 언제든지 내 주변에서, 혹은 내게 벌어질 수 있다! 『노량진 학원 살인사건』은 멀게만 느껴졌던 강력사건을 바로 내 주변으로 끌어당긴다. 노량진 고시생, 일용직 노동자, 학원 강사 등 익숙한 군상들이 모여 이야기는 시작된다. 무심히 스쳐 지나가던 배경은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도는 이야기의 무대가 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 모두 평범한 일상인이다. 그들은 번뜩이는 이지와 비상한 추리력이 아닌 하루하루를 살아 내면서 차근차근 쌓아온 굳은살 가득한 경험을 통해 난해한 문제를 풀어 나가며, 사건이 휩쓸고 간 자리에서 다시 생활을 이어 나간다. 『노량진 학원 살인사건』은 우리 주변의 군상들을 조명함으로써 현실감이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우리 주변 누군가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세계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