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 출간되었을 당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 셀러 1위를 2년 동안이나 유지했는데 후속작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매우 궁금해했다. 처음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쓸 게 없다고 답변했지만 지은이가 머리글에 썼듯이 그 이후 뭔가 강력한 영감이 계속해서 그를 사로잡았다. 떠오른 영감을 책으로 옮기지 않으면 결코 지은이를 놔주지 않으리라는 강력한 압박을 느끼면서 쓴 작품이 바로 이 《환상ㅡ어느 마지못한 메시아의 모험》이다. 작가는 머리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세상이 어떤 이치로 움직이는 건지, 또 어떻게 다뤄야 하는 건지 가르쳐줄 누군가가 내게 나타난다면? 엄청나게 진화한 어떤 존재를…, 세상이라는 환상 뒤에 가려진 실재를 알기에 환상을 다스리는 권능을 지닌 싯달타나 예수 같은 존재를 우리 시대에 만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내가 그런 존재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다면? 또 그가 나처럼 복엽기를 타고 함께 다니면서 같은 목초지에 나란히 내려앉아 지내게 된다면? 그는 무슨 말을 할까? 무얼 하고 싶어 할까?” 이 작품은 어떤 종교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과 우리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마지못한 메시아’와 ‘마지못한 제자’가 함께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이다. 우리가 세상이나 실재에 대해 갖고 있던 신념이나 사고방식들을 뒤집어엎으며 우리의 삶과 세상에 대한 진실을 유쾌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