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으로 기억되는 어느 날처럼은밀하고, 사랑스럽고, 새콤달콤한 에세이2022년 봄, 진한 맛과 향으로 모두의 오감을 자극할 매혹적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2006년 등단 이후 써내는 글마다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새롭고 싱그러운 문장을 선보여온 이혜미 시인의 첫 에세이집 『식탁 위의 고백들』은...
부드럽게 무르익은 눈빛을 만나러: 아보카도
향을 볼모 삼아 지금을 가둘 수 있겠니: 달래
주홍 단검을 들고 어둠을 헤치며: 당근
옥탑편지① 빛과 그늘의 영토에서
온통 빛으로 흘러넘치는 그릇들이라서: 선드라이 토마토
망가트리기 위한 무지개를 만들게요: 콥샐러드
수란을 만드는 마음
여름의 무른 눈가들: 복숭아, 무화과, 자두
라자냐의 갈피
동그라미 수집가: 라따뚜이
옥탑편지② 꽃에게 색을 빌리는 기쁨
은둔자의 파스타: 콘킬리에
어두워질수록 달콤해지는: 프렌치 어니언 스프
스튜에는 모서리가 없으니까: 스모크 크림 스튜
놓쳐버린 눈빛과 구름들에 대하여: 리코타치즈
사랑은 안키모 같네요
굳이 애써 웰링턴
옥탑편지③ 퍼져오는 빛을 통해 시간을 바라보기
지금 여기, 페스토
카레에 관한 열두개의 메모
두 가지의 밤과 낮: 무사카, 멜란자네
미래를 향해 묻어둔 약속: 그라브락스
작은 배를 모아 짓고: 파피요트
까눌레라는 결심
옥탑편지④ 눈사람과 함께 저녁을
반려밤과의 일주일: 마롱글라세
유자와의 겨울 약속
우리의 작은 댐이 무너지지 않도록: 드립커피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