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G. 제발트 소설 『현기증. 감정들』. 형식적인 측면에서 두 편의 짧은 이야기와 두 편의 긴 이야기로 직조된 이 책은 각각 별개인 듯 보이지만 하나의 우주 안에 있는 네 개의 성좌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스탕달과 카프카에 화자 자신을 겹쳐넣고, 단테와 발저, 루트비히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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