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곡식을 나눔으로 혹 나를 칭송하는 듯하나 이는 마땅치 아니한지라. 대개 나라는 백성을 뿌리 삼고 부자는 빈민이 만들어 준 것이어늘 이제 너희들이 양순한 백성과 충실한 일꾼으로 이렇듯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으나 벼슬한 이가 길을 트지 아니하고 감열한 이가 힘을 내고자 아니하니 과연 천리에 어그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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