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사전에 ‘미여지-벵뒤’는 “아무 거침 없이 트인 널따란 벌판”이며, 가시, 김녕, 조천리 등지에서 쓰이는 말이라 적혀 있다. 하지만, 문무병 제주신화연구소 소장이 제주 큰굿에서 전해 오는 이 말을 해석하자면, 거기에는 제주 사람이 그리는 저승의 그림이 숨어 있다. 바로, 망자의 죽음을 완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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