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여리고 약한 존재를 찾아 보듬어 주는 작가의 눈은 이번 작품 <파리 신부>에서도 반짝반짝 빛난다. 우리에게 별로 필요하지 않은 존재로 여겨져 없애도 괜찮은, 지극히 미미한 대상에 대해 한 번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라고 말을 걸어온다. 씩씩한 파리 신부와 겁 많은 파리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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