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에 던져진 일곱 여자의 이야기 우리는 삶의 크고 작은 토막들을 통틀어 ‘이야기’라고 부른다. 영화도 소설도 노래가사도 역사도 체험도 모조리 이야기라는 말 속에 녹여낸다. 선현들은 그런 이야기를 전傳이라는 형식으로 묶어내기도 했다.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박씨전이 그런 것들이다....
머리말_꽃으로 문질러 쓴 애달픈 인생 이야기
내가 살아남아 1미터짜리 농어를 잡을 줄 짐작이나 했겠나
지리산 빨치산 할머니 고계연
왜 살아도 살아도 끝이 안 나노
반세기 넘게 홀로 가문을 지켜온 종부 김후웅
내 자궁은 뺏겼지만 천하를 얻었소
일본군위안부 김수해 할머니
죽음의 강 황하를 건너온 소녀
중국 팔로군 출신 기공 연구가 윤금선
종횡무진 욕으로 안기부를 제압하다
문화판의 걸출한 욕쟁이 할머니 박의순
난 기생이다, 황진이다, 혁명적 예술가다
황진이보다 더 치열했던 춤꾼 이선옥
지상에 없는 남자, 그만을 향한 50년
한 달의 인연을 영원으로 간직한 최옥분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