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현대 순수예술 체계의 구분들을 넘어서는 제3의 예술 체계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일부 거친 반예술은 기존의 제도들을 파괴하고 순수예술의 편향된 이상들을 수공예와 대중예술의 규범들로 대체한다는 꿈을 꾸기도 한다. 만에 하나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한들, 그것은 오래전에 일어났던 파열을 치유하는 일이기보다 불공평한 양극성을 단순히 거꾸로 뒤집는 일에 불과할 것이다. 분리된 예술에 대한 답은 자유, 상상력, 창조성 같은 이상들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상들과 수월성, 봉사,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다.
샤이너 교수의 THE INVENTION OF ART는 이미 국내에서 번역된 바 있는데, 이번에 새로이 번역된 『순수예술의 발명』은 기존 번역본이 가지고 있던 몇 가지 결함(원전 출처 주의 누락 등)을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정확하고 읽기 쉬운 번역을 선보인다. 저자의 그런 의도는 간결한 문체 및 각주와 참고 자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