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심상>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한 시인의 시집. 서울 복고풍의 붉은 비단이 깔린/하늘 한 켠에 무수히 검은새 엉켜 우짖었다/시나브로 초여름 잎사귀에 물든 낙조가 지워지고/소심한 새들은 도시의 숲에 투신해 목숨의 그림자로 숨죽였네... <서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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