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였구나!》에는 권영상 시인의 오랜 시적 탐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시집을 이루는 두 축은 음성 상징어를 활용한 언어적 실험과, 깊이를 더한 감각이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살린 정교한 언어는 독자들의 눈, 귀, 입을 자극하며 우리말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 준다. 무엇보다 동시집의 밑바탕이 되는 것은...
시인의 말
1부: 똑똑, 거기 누구 있어요?
딱정벌레의 봄 / 4월 / 고불고불 / 여름밤 하늘 / 딸각 / 반달귀 / 빈 집 / 창문 / 달그락달그락 / 오래된 의자 / 풍경 / 똑똑똑똑 / 버스 정류장
2부: 아, 너였구나!
아, 너였구나! / 생강과 마늘 / 수세미꽃 핀 집 / 나비 / 아, 일이 꼬여 / 머리야, 솔솔 풀려 주라 / 네가 참으렴 / 살곰살곰 / 까치 친구 / 바다 / 오삭 / 한번 알고 나면 / 달력을 넘기며
3부: 우리는 모여 살지
코오코오오 / 서울로 올라온 바람 / 느릿느릿 / 보름달 / 참새들처럼 할배들처럼 / 말굽돌 / 이런 좋은 세상 / 가을밤 / 두렁두렁 / 바쁜 벌들 / 오물오물오물 / 바람과 비닐봉지 / 포실포실
4부: 더 큰 집을 찾아 떠나지
아침 / 개미 / 나는 모르지만 / 작은 의자 / 비 온 뒤 / 소곤소곤 / 꽃이 필 때 / 물총새 / 둥글둥글 / 손 / 아빠 같은 나 / 버려진 신발 / 폴짝, 폴짝, 폴짝
시 해설|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