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가옥형태도 유사성보다는 상이성이 더 커 보인다. 가옥형태는 세계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집단가족제도를 취하는 중국은 원칙적으로 분가(分家)가 없다. 가족이 늘어나면 방이 아니라 새로운 집을 지어 늘어난 가족구성원을 수용했다. 그것도 똑같은 형태의 건물을 짓는 자기 유사성을 갖고 있다. 이는 가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쯔진청(紫禁城)과 베이징으로 확대된다. 쓰허위안(四合院)은 쯔진청의 축소판이며 쯔진청 역시 베이징의 축소판이다.
3국의 전통가옥문화를 살펴본 《집, 인간이 만든 자연》은 같으면서도 다른 동양 3국 집의 미학과 삶의 철학을 다루고 있다. 우선 3국의 철학적 토대는 기(氣)다. 이 기는 가옥의 기반인 터가 되고 그 터는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기를 교환하게 만든다. 이 터와 기를 교환하는 방법은 3국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