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장기오 형을 생각하는 내 마음속에는 한 줄기 흐르는 인생의 강물이 있다. 형과 나는 1960년대에 대구 신천동에서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앞뒷집으로 살았다. 내가 중학생일 때 아무리 두드려도 어머니가 대문을 열어주지 않아 혼자 울먹이고 있을 때, 고등학생인 형이 나를 따뜻하게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가 기다리게 해 주었다. 나는 형을 처음 그렇게 만났고, 그 만남의 강물은 언제나 맑고 아름답다. 형의 수필집 『누구에게나 마음속의 강물은 흐른다』는 도도하게 흐르는 청춘의 강물이 아니라 인생을 되돌아보는 잔잔한 감사와 성찰의 강물이다.
일생 동안 47편의 드라마를 연출했고, 3권의 TV 드라마에 관한 책을 냈던 장기오는 초야로 돌아온 후 2권의 수필집을 냈다. 여기에 또 한 권의 수필집『누구에게나 마음속의 강물은 흐른다』를 내게 된다. 이 수필집에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삶의 절벽으로 살아온 청년기를 보내고, KBS에 들어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