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조승래의 시들은 차가운 관찰자의 시점을 견고하게 유지한다. ‘관찰자의 시점’은 대상과 거리를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다. 시는 발견과 감응의 일인데,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도 ‘거리’이다. 발견은 이미 있는 것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호명하는 것이고, 감응은 그것에 ‘나’를 겹쳐 보이는 일이다. 발견이 대상의 확장이고 쇄신이라면 감응은 ‘나’의 확장이고 쇄신이다. 그리하여 서정의 구경究竟에 이르는 것이다. -장석주(시인, 문학평론가)
조승래 시집 『칭다오 잔교 위』.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칭다오 잔교 위', '되돌아오다', '봄을 조문하다', '늙은 호박', '세월 굽갈이', '빛에 관하여', '가을 병동', '그리운 소식'등을 주제로 한 시편들을 수록하고 있다. 함축과 여백으로 시적 공감을 살려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