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길 산문집 우리는 죽어서 바람, 불, 흙, 물이 된다. 때를 짐작하는 물은 얼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지만 이르고 늦음이 있을 뿐 자연스럽다. 있다에 매달려 모든 것이 썩고 소멸하는 앞에 영광과 허영이 침묵하고 종교와 의지까지 효염이 없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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