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수로 부인은 신라 제일의 미인으로 순정공과 혼례하고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길이었다. 붉은 벼랑 위의 철쭉꽃을 보고 수로 부인은 그것을 간절히 원하였다. 아무도 오르지 못할 험한 벼랑이었으나 그곳에 올라 꽃을 꺾어 바친 이는 견우노인(소 끌고 가는 노인)이었다. 노인은 꽃과 더불어 노래 ‘헌화가’도 수로 부인에게 바쳤다. 또 얼마를 북으로 오르다가 이번에는 동해 용왕에게 납치된다.
정건영 장편소설『벼랑에 핀 꽃 수로』. 삼국유사의 가운데 권2 ‘기이’에 수록된 수로부인이 나오는 설화를 토대로 그 숨겨진 의미를 찾아 재구성한 소설이다. 수로 부인을 통하여 신성과 인성,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양면성을 음미하고 관습과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각질화된 겉껍질을 벗겨내 인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