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도시 바깥에서 도시를 품는 생명의 시詩.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가//사람들이 저마나 달고 다니는 몸이/이윽고 길임을 알고 깜짝깜짝 놀라게 되는 기쁨이여!” 이제 우리는 이 시인이 생각했던 몸 혹은 길의 형상이 과연 어떤 것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김준태 시인이 말한 몸이란 바로 박동환이 말한 제3의 논리, 즉 생명의 논리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시인은 “흙과 서로의 몸속에서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바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올해 등단 45년을 맞이한 김준태 시인의 '밭詩 연작'시집이다. 시인은 그동안 시집『칼과 흙』, 『지평선에 서서』에서도 '밭詩 연작'이라는 부제를 붙여 120여 편의 시를 발표한 바 있다. 시대에 대한 분노의 극단에서도 대지와 생명에 대한 사랑의 길을 줄기차게 탐색해온 시인의 오랜 여정이 이번 '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