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죽음과 삶을 모두 포괄하는 ‘숭고한 욕망의 시적 판타지’ 시인들은 무엇 때문에 시를 쓸까. 자기 자신과의 관계 설정이나 세계와의 관계 설정에서 불화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주체는 시를 쓸 이유가 없다. 세계와의 화해가 이루어졌는데 시라는 콤플렉스로 자신을 치유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김인구의 여러 시편들은 시인이 자신의 내면과 혹은 그 투사로서의 세계와의 화해와 불화의 기록을 보여준다. 그의 삶은 인생의 희로애락과 소원과 좌절, 그 여러 굴곡을 거쳐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