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과 현대문으로 함께 읽는 우리의 고전 우리의 고전 문학이 지닌 아름다움을 전해주는『겨레고전문학선집』시리즈.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예 출판사가 펴낸 '조선고전문학선집'을 새롭게 펴낸 것이다. '조선고전문학선집'은 저명한 북한 학자들이 모여 가요, 가사, 한시, 패설, 소설, 기행문, 민간극, 개인 문집 등을 100권으로 묶어낸 시리즈로, 고전을 연구하는 사람과 일반 대중 모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북한의 학자들이 쉬운 말로 풀어낸 우리의 고전 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 제28권에서는 탐관오리에 지친 백성들의 마음이 담긴 우화 〈옥포동 명판관 두꺼비〉를 소개한다. 원제는「옥포동기완록」으로, 북에서 1980년대에 고전 문학 유산 자료를 조사하며 발굴한 고전 소설이다. 이 작품은 당시 널리 입에 오르내리던 동물담이나 우화 소설들에서 중요한 화소를 가져와,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인물들에 뚜렷한 성격을 더하고 이야기를 세련되게 만든 것이다. 모든 사건들을 사리 정연하게 판결하는 두꺼비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당시 백성들이 탐관오리들에 지쳐 선한 목민관, 명판관을 기다리는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 북에서 발굴한 이 독특한 우화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 고전 소설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대표적인 우화 소설의 하나인 〈서씨전〉을 함께 실었다. [양장본]